[손경제 6/16] 유가 긴장부터 홈플러스 매각, AI 수석 인선까지

2025. 6. 16. 22:56경제 뉴스/손에 잡히는 경제 요약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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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6 손에잡히는경제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심층분석 (2025.06.16)

1. 이스라엘-이란 맞공습, 세계 경제의 변수 되나?

전 세계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본토 간 군사 충돌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국제 유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율 그리고 한국경제까지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 이란 본토 정밀 폭격… ‘선제 공격’ 그 후

지난 6월 13일 새벽, 이스라엘은 200대가 넘는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 본토를 대규모 공습했습니다. 공격 목표는 우라늄 농축 시설, 핵발전소, 군사 시설 등 전략 요충지였으며, 이란 핵과학자 및 군 수뇌부 등 핵심 인사들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같은 날 밤 텔아비브에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맞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아이언돔 방어 시스템이 대부분 요격했지만, 일부 미사일은 방어를 뚫고 피해를 입혔습니다.

잠깐! 본토 공습은 이례적
이전까지 양국은 시리아, 레바논 등의 제3국에서 대리전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본토를 상대로 직접 공습이 이뤄진 만큼,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 트럼프, 이스라엘에 ‘공개 지지’… 미국의 중동 전략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G7 회담을 위해 캐나다를 떠나며 다음과 같은 발언을 남겼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평화를 원하길 바라지만, 때론 싸워야 한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할 것이다."

 

이러한 공식적 지지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미국이 사실상 ‘보증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란은 이로 인해 더 공격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국제 금융시장 즉각 반응… 금·달러↑, 주가·국채↓

  •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1% 이상 하락
  • 코스피 지수 0.87% 하락
  • 금 선물: 3,400달러 돌파
  • 달러인덱스 상승 (안전자산 선호)
  • 미 국채 가격 하락 → 금리 상승 (10년물 4.4%)

* 왜 국채 금리는 올랐을까? 보통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위기 상황에서는 수요가 몰리며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가 급등 → 물가 상승 압력 →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로 인해 국채 금리가 상승한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 유가 급등: 최대 14% 상승, 러-우 사태 이후 최고폭

공습 당일 국제유가는 한때 14% 급등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소폭 안정되었지만, 여전히 배럴당 73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잠깐!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 유가 안정 요인
과거와 달리 미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셰일 오일 덕분에 중동 의존도가 낮아져, 중동 긴장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 것도 이번 유가 급등세가 제한적인 이유입니다.

 

-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1. 유가 상승 → 원가 상승

  • 공장 가동 비용, 물류비 증가
  • 항공료 및 전기요금 인상 압력

2. 환율 상승 가능성

유가가 오르면 더 많은 달러가 필요해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 가능성이 커집니다.

 

3.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경기는 둔화되는데 유가와 물가가 상승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전문가 전망: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 주목

현재 가장 민감한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이란이 실제 봉쇄를 단행할 경우 전 세계 석유 수급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지며 국제유가가 폭등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봉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되며, 이란 역시 에너지 수출로 국가 재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자충수가 될 수 있습니다.

 

- 정리하며: 한국의 대응 과제

  1. 원유 수입선 다변화: 중동 외 국가로 공급망 확대 필요
  2. 환율 방어: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운용전략 점검
  3. 금리 대응: 물가 압력 속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 고려

중동의 긴장은 단기적 가격 충격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향후 사태 전개를 주의 깊게 지켜보는 한편,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에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2. MBK, 홈플러스 지분 포기... 새 주인 찾는다

- MBK의 결단 – 2.5조 지분 포기 선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홈플러스 지분 2조 5천억 원어치를 포기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는 10년 전 7조 2천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던 그때와는 전혀 다른 국면을 보여줍니다. MBK는 당시 자본 일부를 조달하고, 나머지는 홈플러스로부터 돈을 빌려 지분을 취득하는 이른바 '레버리지드 바이아웃(LBO)' 방식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쿠팡 등 온라인 유통기업의 급성장, 경기 침체, 소비 위축 등이 겹치며 홈플러스의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었고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 회생 불가능? : 청산 가치 > 계속기업 가치

최근 삼일회계법인의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자산 총액은 약 6조 8천억 원. 하지만 잉여현금흐름 등으로 환산한 계속기업 가치(going-concern value)는 2조 5천억 원 수준으로, 청산 시 예상 자산가치인 3조 7천억 원보다 낮습니다. 이는 곧 "그냥 청산하는 게 오히려 낫다"는 판단이 내려질 수 있는 상황임을 뜻합니다.

 

계속기업 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을 경우, 법적으로는 회생절차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전국적으로 2만 명에 달하는 고용을 유지하고 있고, 물류와 소비기반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에 단순 법리로만 판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돌파구는 인가 전 인수합병

MBK와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인가 이전에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택했습니다. 이른바 ‘인가 전 M&A’입니다. 이 방식은 신주 발행을 통해 외부 자본을 유입하고, MBK의 기존 보통주는 모두 소각합니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포기함으로써 매수자가 부담해야 할 인수 비용을 줄이는 전략입니다. 특히 MBK의 결단은 지분을 포기함으로써 홈플러스 매각가를 낮추고, 유력한 인수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

현재 홈플러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네이버: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관심을 가질 가능성.
  • GS그룹: 편의점(GS25)과 슈퍼마켓(GS더프레시) 운영 경험 풍부. 홈플러스와의 시너지를 기대.
  • 한화그룹: 김동선 부사장의 유통 신사업 드라이브.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 목적.
  • 쿠팡: 도심형 물류 거점 확보 목적. 홈플러스의 점포를 물류센터로 재개발할 수도 있음.
  •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진출 확대 목적. 대형 오프라인 기반 확보.
  • 하림, 동원 등 중견 그룹: 식품-유통 연계 시너지 가능성.

- 임대료 협상 및 구조조정

홈플러스는 회생을 위해 임대료 조정에도 나섰습니다. 최근 11개 점포의 연간 임대료를 10~50%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고정비 부담을 낮춰 재무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일부 비효율 점포의 구조조정도 병행 중입니다.

- 인가 전 M&A의 절차와 전망

인가 전 인수합병은 일반적으로 6개월(약 24주) 정도 소요됩니다. 홈플러스처럼 기업 규모가 클수록 실사 및 매각 절차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법원은 MBK의 요청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절차 개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가 전 M&A는 기업 회생을 위한 실질적인 돌파구로 활용된 적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대한통운, 팬오션, 이스타항공, 쌍용자동차 등이 이 절차를 통해 재도약했습니다. 홈플러스 역시 회생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유통업계 구조조정 가속화

홈플러스 사례는 국내 유통업계에 큰 시사점을 줍니다. 온라인 유통의 급성장과 오프라인 채널의 부진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흐름입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조차 부실 점포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는 업계 구조조정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가 물류 중심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물류망은 전국적으로 우수하며, 이를 활용해 라스트마일 배송이나 도심형 물류창고 모델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홈플러스의 새 주인은 누가 될까?

홈플러스 매각은 단순히 한 유통기업의 생존 문제가 아니라, 국내 유통산업 구조개편의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인수자는 단순히 매장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홈플러스를 어떤 방향으로 탈바꿈시킬지에 대한 비전도 필요합니다. MBK가 결단을 내린 지금, 시장은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3. 초대 AI 수석에 네이버 AI 센터장 출신 하정우 : 대한민국 AI 정책 전환 신호탄

이재명 정부가 대통령실에 신설한 AI미래기획수석 자리에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의 하정우 센터장을 임명했습니다. 이 인사는 정보기술 업계는 물론 정계와 학계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40대의 젊은 민간 전문가가 초대 수석으로 발탁됐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행보입니다.

 

하정우 수석은 국내 대형언어모델(LLM)의 대표 격인 ‘하이퍼클로바’를 이끈 주역으로, 기술력과 사업감각, 정책적 철학을 모두 갖춘 인물입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재영입이 아니라, 정부가 앞으로 AI 정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하정우 수석의 프로필 – 실무와 정책을 잇는 가교

  • 출생연도: 1977년생
  • 학력: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 경력: 2015년 네이버랩스 입사 후, AI연구소장·하이퍼클로바 총괄·AI 사업 책임자 역임

하 수석은 AI 추천 시스템, 음성 인식 스피커, 대화형 언어모델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대표 AI 엔지니어이자 기획자로 성장해왔습니다. 기술자이면서 동시에 AI 생태계를 통찰할 수 있는 정책적 감각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 AI 미래기획수석 – 무슨 일을 하나?

대통령실 정책실 산하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은 국가의 첨단기술 전략 수립과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쉽게 말해, “대한민국 AI 정책의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수석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민간 AI 100조 투자 유치’, ‘그래픽카드 확보’, ‘AI 인재 양성’, ‘AI 고속도로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실현하는 중심축이 될 예정입니다.

- 소버린AI – 기술주권을 위한 철학적 전환

하 수석이 민간 시절부터 강조해온 철학 중 하나가 소버린AI(Sovereign AI)입니다. 이는 한 나라가 자국의 기술 인프라, 데이터, 인재를 바탕으로 독자적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왜 중요할까요? 현재 글로벌 AI 시장은 미국(오픈AI, 구글), 중국(바이두, 텐센트), 유럽(미스트랄 AI) 등 몇몇 강대국의 기술에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만약 한국이 외산 모델에 종속된다면, 장기적으로 국가 산업 경쟁력, 개인정보 보호, 경제 독립성까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하 수석은 이러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 주권을 지키는 인프라”라는 관점을 제시해왔습니다. 프랑스가 정부 주도로 미스트랄AI를 밀어주는 것처럼, 한국도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 독자 생태계를 키워야 한다는 겁니다.

-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과 접점

이재명 대통령은 AI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선언하고 다음과 같은 공약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 민간 AI 투자 100조 유치
  • 그래픽카드 5만 개 이상 확보
  • 국가 AI 고속도로 인프라 구축
  • AI 인재 양성 (연간 1만 명 규모)

이 공약들을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민간 실무 경험이 풍부한 하 수석이 어떤 역할을 할지가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단순히 ‘상징적 인선’이 아니라 ‘정책을 실행하는 브레인’으로서의 무게감이 큽니다.

- 민간과 협업하는 실용주의 전략 기대

하 수석은 네이버 재직 당시에도 오픈소스 공유, 대학과의 협업, 스타트업 연계 생태계를 중시했습니다. AI기술은 특정 기업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술주체가 공동으로 발전시켜야 생태계가 건강해진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 수석이 된 이후에도 이런 철학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나 GPU 인프라 공유, 데이터 허브 구축과 같은 정책은 하 수석의 지향성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AI업계에선 다음과 같은 기대감이 나옵니다:

  • “정책이 현장을 이해하지 못해서 안 풀리는 일이 많았다.”
  • “이젠 제대로 된 실무자가 직접 나서줄 것 같다.”

예컨대 GPU 수급 문제, 데이터 셋 확보의 난점, 개인정보 이슈 등은 기술자와 정책가 사이의 간극이 컸던 영역입니다. 하 수석은 그런 문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정책으로 풀어낼 수 있는 드문 인물입니다.

- 과제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기대만큼이나 과제도 큽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는 민간보다 실행 속도가 느릴 수 있고, 규제와 예산 문제도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AI 윤리 문제, 일자리 대체 논쟁 등도 피할 수 없는 의제입니다.

 

하 수석의 철학이 잘 실현되기 위해선 정치적 독립성, 부처 간 협업, 장기적 비전이 함께 요구됩니다. 또한,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국가 인프라 차원의 ‘디지털 사회 전환’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맺으며: 대한민국 AI 주권 시대의 개막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이 주권 차원에서 AI 기술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지금, 한국도 방향을 잡아야 할 시점입니다. 하정우 수석의 등장은 단순한 인사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AI 주권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AI 정책이 민간의 혁신, 학계의 연구, 정부의 조정이 삼위일체가 되어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길 기대합니다.

 

4. 미국은 왜 스테이블 코인에 관대할까? 한국과의 차이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하면 위험할까? 기회일까? 최근 한국 정부가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두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미국은 오히려 민간 기업의 발행을 허용하며 상장까지 시키고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요? 미국의 스테이블 코인 정책과 한국의 입장 차이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 스테이블 코인이란 무엇인가요?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은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입니다. 대표적으로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는 USDT(테더), USDC(서클), DAI(메이커다오) 등이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 코인(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달리, 법정화폐에 연동되어 있어 거래와 결제 수단으로 쓰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미국은 민간 발행도 허용! 왜 괜찮다고 보나?

미국은 민간 기업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와 규제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장 경쟁과 혁신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칩니다.

* 왜 허용하는가? 장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 해외자본 유입 효과: 미국 기업이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면, 해외 자금이 스테이블 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달러를 미국으로 보냄
  • 글로벌 금융 주도권 유지: 디지털 화폐 영역에서도 미국 기업이 선두를 차지하게 되면, 달러 패권이 디지털 영역에서도 지속됨
  • 세금 및 규제 수단 확보: 정식으로 등록된 회사가 발행하면, 미국 정부가 감시 및 과세도 쉬움

이처럼 미국은 스테이블 코인을 일종의 ‘금융 외교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 단점은 없을까? 미국도 우려합니다

물론 미국도 스테이블 코인의 금융안정성 훼손 우려는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은행 기능 붕괴 가능성: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예금하는 대신 스테이블 코인을 사면, 은행의 예대 마진 기반이 무너질 수 있음
  • 통화정책 효과 저하: 연준이 기준금리를 조절해도 민간 디지털 화폐로 이동하면 효과 반감

하지만 미국은 이 단점보다 ‘장점이 더 크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 한국은 왜 스테이블 코인에 조심스러울까?

한국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논의가 이재명 정부 들어 본격화되고 있지만, 정부, 한국은행, 금융위 모두 우려가 큽니다.

- 왜 그럴까?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원화는 기축통화가 아님: 외국 자금이 한국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사러 들어올 가능성 낮음

   🚫 해외 사용 확장성 부족: 한국 기업이 발행해도 글로벌 수요가 매우 제한적

   🚫 금융질서 리스크: 한국은 금융시장이 작고 은행 의존도가 높아 급격한 변화에 더 취약함

 

따라서 한국 입장에서는 ‘얻는 건 적고 잃는 건 많다’는 판단으로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 미국 vs 한국: 스테이블 코인 정책 비교

항목 미국 한국
기본 입장 조건부 허용, 민간발행 가능 소극적, 중앙통제 선호
스테이블 코인 발행 기대효과 해외자금 유입, 금융패권 강화 내수 중심, 외자유입 한계
리스크 은행기능 약화 우려, 통화정책 약화 금융불안 리스크 직접 노출
기축통화 여부 기축통화(달러) 비기축통화(원화)
글로벌 확장성 높음 매우 낮음

- 정리: 왜 미국은 되고 한국은 안 되나?

결론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의 효과는 '기축통화인지 아닌지' 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달러는 세계에서 통용되므로, 미국이 발행하면 글로벌 자금이 달러 코인으로 유입됩니다. 그러나 원화는 국제적으로 수요가 없기에 국내 금융질서만 어지럽히고 이득은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스테이블 코인을 '돈 버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한국은 '금융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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